인도 라다크 자전거 여행 - 18_1 쟌스카 밸리 3 - 오지 여행의 난이도 (Tangol_Nomads Zanskar) 꾸미지 않아도 그냥 그대로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아마도 여기 라다크, 쟌스카 밸리가 그러할 것이다. 모퉁이 돌 때마다 거칠고 웅장한 풍경이 펼쳐진다. 솔직히 이러한 풍경에 어떤 꾸밈글이 소용 있을까? 그래도 무언가 적어야 할 것 같아... 자전거 여행할 때 짬짬이 몇자 적은 노트를 펼쳐 보니...역시나 별 내용이 없다. 무슨 글이 있겠는가...배고프고 힘들어 죽겠는데... 그나마 짧게나마 지금까지 여행한 오지 길에 비교하여 쟌스카 밸리의 난이도가 어느정도나 될까? 적은 글이 있다. 참으로 주관적이지만 내가 지금까지 자전거 여행한 길 중에서는 서티벳이 아직 까지는 난이도 최상이다. 아마..
인도 라다크 자전거 여행 - 17_2 쟌스카 밸리 2 (Kargil~Tangol) 하루종일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은근한 오르막인데도 5월 봄날씨의 햇살은 따스하고, 역풍도 없어 간만에 평화롭고 즐거운 라이딩이 이어진다. 굽이쳐 흐르는 물길을 따라 커브를 돌 때마다 황홀할 정도로 어떤 감탄사로도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는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와 렌즈라도 이 웅장한 풍경을 담으려 해도 담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조금이라도 가슴에 많이 담아 가기 위해 한 참을 앉아서 감상한다. 아~~~저 무심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이 아쉽다. 조금만 여유가 있다면 느긋히 여기서 하루밤 머물다 가고 싶다. 지대가 높아 늦게 찾아 온 봄에 이제 막 새순이 돋아 난 연초록 들판의 평화로운..
인도 라다크 자전거 여행 - 17_1 쟌스카 밸리 1 (Kargil~Tangol) 아... 어제밤, 우역곡절 끝에 이번 라디크 여행의 하이라이트 쟌스카(Zanskar) 밸리의 입구 도시인 카르길에 도착했다. 이 곳에 이르기까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참으로 험난한 여정이었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고난은 앞으로 가야할 쟌스카 밸리와 싱쿠 라(Shinku la, Shingu la, Shingo la, 해발 5050m)를 넘기 위한 전초전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싱쿠라의 상태가 문제인데, 물어볼 곳도 없고 물어본들 그 누구도 확실한 답을 모른다. 과연 그 동안 눈이 녹아 길이 열렸을까? 아직도 눈이 덜 녹아 길이 안 열렸으면 어쩌지...생각만해도 끔직하다. 한 여름 날씨가 좋아도 힘든 이 길을 하필 나는 왜..
인도 라다크 자전거 여행 - 16. 라다크의 수도 레로 돌아가는 길 (Turtuk~Kargil) 어김없이 해는 뜨고 자전거 여행자는 또 다시 황량한 길로 나선다. 풀 한포기 없는 거친 암석으로 둘러싼 건조하고 황량한 길 끝에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녹음을 가득 품은 한가롭고 아름다운 마을 투르툭(Turtuk) 시간이 허락한다면 며칠이고 더 머물고 싶다. 하지만, 자전거 여행자는 숙명처럼 길 위가 안식처이다. 아쉬움과 그리움을 남겨 놓아야 기약 없지만 다시 올 수 있다. 훗날 다시 찾을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하며 카르둥라(Khardungla, 5606m)를 넘어 다시 레로 간다. 이 길이 내가 어제 지나온 길인가? 어제는 모래 섞인 맞바람에 맞서며 앞 만 보고 자전거 타느라 보지 못한 내 등 뒤로 펼쳐졌던 풍경..
인도 라다크 자전거 여행 - 15. 사막의 오아시스 같이 아름다운 마을 트루툭 (Turtuk) 오래 전 모 방송 프로에서 우연히 본 누브라 밸리의 풍경은 너무나도 이국적이었다. 해발 4000이 넘는 황량한 곳에서 사막에서서 볼수 있는 낙타가 풀을 뜯는 모습이란... 막연히 카르둥라 (Khardungla, 5606m)를 넘어 누브라밸리를 자전거 여행하고자 하는 꿈을 꾸었는데 마침내 그 꿈을 이루었다. 그 누브라 밸리의 끝에 한 폭의 그림 같은 마을 트루툭(Turtuk)이 있다. 아래마을은 여느 라다크 마을과 비슷한데, 오래된 나무 다리를 건너 윗 마을로 좀 올라가면, 황량하고 거대한 암석으로 이루어진 산맥 사이에 청보리밭과 미루나무가 우거진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여름에도 하얀 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