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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라다크 자전거 여행 - 15. 사막의 오아시스 같이 아름다운 마을 트루툭 (Turtuk)

 

오래 전 모 방송 프로에서 우연히 본 누브라 밸리의 풍경은 너무나도 이국적이었다.

해발 4000이 넘는 황량한 곳에서 사막에서서 볼수 있는 낙타가 풀을 뜯는 모습이란... 

막연히 카르둥라 (Khardungla, 5606m)를 넘어 누브라밸리를 자전거 여행하고자 하는 꿈을 꾸었는데 마침내 그 꿈을 이루었다.

그 누브라 밸리의 끝에 한 폭의 그림 같은 마을 트루툭(Turtuk)이 있다.

아래마을은 여느 라다크 마을과 비슷한데,

오래된 나무 다리를 건너 윗 마을로 좀 올라가면, 황량하고 거대한 암석으로 이루어진 산맥 사이에 청보리밭과 미루나무가 우거진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여름에도 하얀 눈이 쌓인 마을 뒷편의 설산에서 

눈이 녹아 계곡물을 이루고

그 계곡물은 마을의 구석구석 구비구비 휘젓고 다니며

이런 저런 동네 애기를 다 담아서 아래 마을을 지나 누브라 밸리로 흘러간다.

마을 아낙들은 계곡물이 잠시 쉬어 가는 곳에서 모여 빨래도 하고, 야채도 씻고, 수다도 떨고...

 

그 세상 높은 카르둥라 (Khardungla, 5606m)를 넘어 황량한 길을 지나

세상 이런 녹색창연 아름다운 마을이 숨어 있을 줄 누가 알았을꼬?

 

시간이 허락한다면

밥 먹고 먼 설산 바라보며  

멍때리다 낮잠이나 한 숨 자고 일어나 산책하며

아무것도 안하고 이 마을에 며칠이고 머룰고 싶다.

 

하지만 이 번 여정의 하이라이트 쟌스카 밸리의 여정을 위해 

짧은 하룻밤만을 보내고 못내 아쉬움을 남기고 다시 레로 발길을 돌린다.

 

쟌스카 밸리 여정만 아니면 완전 느긋하게 여행해도 되는데

아니 쟌스카 밸리를 넘을 수 있는지 없는지  싱쿠 라(Shinku la, Shingu la, Shingo la, 해발 5050m)의 확실한 기상정보만 있어도 여유있는데...

아 쟌스카여...이제 조만간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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