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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Birdy) vs 브롬톤(Brompton)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각자에게 그냥 이쁘고 매력 있는거 고르면 되지만.

그래도 한 번 제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버디는 2세대 표준기준이고, 브롬톤은 구형 S바에 약간의 튜닝버전입니다.
더불어 다혼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다혼을 대표할 수 있는 모델도 아니지만. 다혼의 폴딩시스템이 적용된 제 애마 SLENDER도 꼽사리로 다혼이라는 타이틀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1. 전체적 디자인

어떤 자전거가 제일 이쁜지요?
지극히 개인 취향이겠지만
저는 일단 버디가 구조나 독특한 디자인 면에서 개성 있어서 좋습니다.
다들 브롬톤은 감성이니 어쩌니 이쁘다고 하지만 오래타서이기도 하고

오리지널 브롬톤을 비롯 유사톤까지 이제는 어디가나 흔해서인지 개성도 별로 없어보이고 솔직히 이쁜지 모르겠습니다.

브롬톤은 폴딩되어 있을때가 제일 이쁜 것 같습니다. 아기가 잠 잘 때 제일 이쁘듯..ㅎㅎㅎ

오히려 브롬톤보다 SLENDER의 독특한 Y frame 구조가 더 개성있어 저는 좋습니다.

 

디자인가지고 이게 좋으니 저게 좋으니 부질없다고 봅니다.

남의 말에 현혹될 것고 아니고, 남에게 강요할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자기에게 이쁜게 제일이라고 봅니다.

 

 

 

 

2. 특징

◆ 버디 (Birdy)

소재는 알루미늄입니다. 기본 앞 스프링, 뒤 엘라스토머로 풀샥이라고하기에는 좀 부족하지만 그래도 풀샥 폴딩 미니벨로 되겠습니다.
메인프레임이 접히지 않는 3단 스윙폴딩 방식입니다. 구조적으로 가장 튼튼한 프레임형입니다. 그렇다고 라이더 무게 제한 없다든지 제일 튼튼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초간단 사양 :
바퀴 기본 18인치 355 또는 20인치 406, 앞허브 100mm 뒷허브 135mm
8~11단 시마노 혹은 스램 듀얼드라이브로 3X8~11단, 궁극의 롤로프 등 다양
V 림브레이크 혹은 디스크 브레이크 

폴딩 :
 뒷 바퀴 접으면 체인이 이쁘게 정렬이 안되고 쳐지거나, 순정 체인링이 아니면 간혹 잘 빠집니다.
버디초보자는 크랭크 위치 잘못 놓고 접으면 프레임에 큰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버디의 아쉬운 단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버디 처음 타시는 분은 꼭 버디 폴딩 방법 숙지하시고 폴딩하시길~~~
그리고, 버디는 리어프레임을 접었을 때 좌우 비대칭으로 접힙니다. 왼쪽으로 좀 꺽여서 접힙니다. 저는 이 점이 뭐랄까 버디가 브롬톤보다 구조적으로 좀 더 혁신적이고 고민을 많이한 디자인 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냥 좌우 대칭으로 만들면 보다 쉽게 디자인이 가능할텐데 말이죠. 어여튼 좀 특이합니다. 
앞 포크도 레버(후크)만 누르면 신속 독특하게 접힙니다. 요거 정말 기발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폴딩시 포크가 땅에 닿아서 많이들 긁힘니다. 버디의 자잘한 긁힘들 보면 거의 폴딩시 생기는 듯 합니다.ㅎㅎㅎ
핸들포스트(스템)는 종류마다 좀 차이가 있지만 높낮이 조절되고 레버로 한 번에 접힙니다. 핸들포스트 윗부분만 스템 연장봉으로 교체하면 일반 스템도 사용가능합니다.

 

 

 

 

◆ 브롬톤 (Brompton)

소재 하이텐강입니다. 맞습니다. 생활자전거에 쓰인다는 무겁고 녹 잘 쓰는 하이텐강입니다. 제 브롬톤도 여기저기 녹 많이 쓸었습니다.ㅎㅎㅎ
뒤에 스프링이 있는 소프트테일 폴딩 미니벨로입니다. 3단 스윙폴딩 방식인데 버디와 달리 메인 프레임이 접힙니다.

초간단 사양 :
바퀴 기본 16인치 349, 앞허브 74mm 뒷허브 112mm
1~6단 브롬톤 전용 구동계, 
캘리퍼 브레이크 

폴딩 :
리어 스윙폴딩입니다. 뒤바퀴 레버만 눌러서 접으면 이쁘게 좌우 대칭으로 접힙니다. 
폴딩 후 브롬톤의 독특한 체인텐셔너 덕분에 체인 쳐짐없이 유지됩니다. 저는 요게 브롬톤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두 말이 필요없는 브롬톤의 매력 실용 포인트인 캐리어 블럭 마운트,  라이벌? 버디나 다혼에도 캐리어 블럭을 달 수 있도록 하는 어댑터가 따로 판매될 정도이니 말 다했죠. 캐리어블럭 전용 가방을 포함 많은 악세사리가 있어서 브롬톤 꾸미기의 지출 1위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브롬톤은 메인 프레임과 핸들포스트 접을 때 다 레버를 돌려야 합니다. 핸들포스트(S, M, H, P(단종) 선택 가능)는 기본적으로 높이 조절이나 각도조절 안됩니다.

 

◆ 다혼 ( ANTT SLENDER )

예전에 제가 올린 글 참고


ANTT SLENDER - Y 프레임형 세미 풀샥 미니벨로

 

 

3. 지오메트리

정밀하게 측정한 것이 아니라 일부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탑튜브 높이와 BB 높이

탑튜브 높이는 버디가 제일 높습니다. 브롬톤도 바퀴사이즈 대비 조금 높습니다.
성인이야 별 차이 없을테고, 저희 집 꼬맹이가 타기에는 아직 버디나 브롬톤은 힘들더군요.

그리고, BB 높이는 아래과 같습니다. 이 수치는  원래 앞과 뒷바퀴 축의 평행선을 기준으로 크랭크 축까지의 높이를 재야 하는데.
그냥 지면에서 BB까지의 높이를 재 보았습니다.
무게중심 관련 안정감, 승차감과 관련된 항목입니다.
낮을 수록 안정감 있고 승차감이 좋습니다.
다만 너무 낮으면 코너링시 페달이 지면에 닿아 위험할 수 있습니다.

버디 :  315mm (40-355 타이어 기준) 3세대는 15mm가 더 낮아졌다고함 (참 다행입니다.)
브롬톤 : 285mm (35-349 타이어 기준)
다혼 : 315mm (40-406 타이어 기준)

휠크기와 타이어두께를 고려했을 때 다혼 ( ANTT SLENDER )가 제일 낮고 버디가 제일 높습니다.
그만큼 다혼 ( ANTT SLENDER )가 주행시 제일 안정감 있고, 승차감이 좋습니다. 실제 그렇습니다.

 

 

 

 

 

(2) 휠베이스


앞바퀴축과 뒤바퀴 축간의 거리를 측정하였습니다.
주행안정성, 직진성, 승차감과 관련된 항목입니다. 
길수록 위 특성이 좋아 지고, 다만 조향이 둔해지고, 힘 전달 효율이 안좋아 집니다.

버디 :  1000mm (40-355 타이어 기준) 
브롬톤 : 1045mm (35-349 타이어 기준)
다혼 : 1075mm (40-406 타이어 기준)

이 것 역시  다혼 ( ANTT SLENDER )가 제일 길어서 주행시 제일 안정감 있고, 승차감이 좋습니다. 실제 그렇습니다.

 

위에 (1) BB 높이와 (2) 휠베이스를 종합해 보면 안정감에 있어서 브롬톤이 버디보다 좋았습니다.

저의 경우 브롬톤 먼저 타다가 나중에 버디를 타게 되었는데, 첫 라이딩 때 브롬톤보다 주행이 좀 불안정해서 좀 당황했습니다.

 

 

 

(3) 유효탑

이거는 미니벨로라 어떻게 측정해야 할지 고민하다. 그냥 핸들바의 중심에서 수평으로 싯포스트의 중심까지 측정해 보았습니다.
피팅 및 라이딩 스타일과  관련이 있는 항목입니다.
길수록 상체를 더 숙여야 해서 빨리 달릴 수 있겠지만 좀 불편할 수도 있고, 짧으면 공기저항을 많이 받겠지만, 편안한 라이딩이 가능하지요.


버디 :  720mm (S바 기준)
브롬톤 : 680mm (S바 기준)
다혼 : 670mm (100mm 스템기준)

버디의 경우  핸들포스트(스템)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수치의 변동성이 좀 큽니다.
C스템이 S스템보다 한 50~100mm(대충수치임)정도 짧습니다. 

 

브롬튼 기본적으로 가변스템이나 일반 스템을 달 수가 없어서 피팅면에서 제일 안 좋습니다.

다혼 ( ANTT SLENDER )가 스템길이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피팅면에 있어서 좀 더 편합니다.

 

 

(4) 시트튜브 각도

비비축이 시트튜브와 일직선 위치에 있지 않아서 일반적인으로 측정하는 시트튜브각도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냥 시트튜브와 지면의 각도를 비교해 보면

버디와 브롬톤은 거의 비슷하고,
다혼 ( ANTT SLENDER )이 살짝 더 각도가 크지요.
그만큼 좀 더 사용자가 자전거의 더 앞쪽으로 앉게 되면서 공기저항이 적은, 보다 공기역학적인 자세가 나오게됩니다.

 

 

 

4. 폴딩 사이즈 및 폴딩시간

버디 :  WxHxD  800x 620 x 340 mm  (실측 770x620x390)  /  폴딩소요시간 평균 15초, 세계기록 4.9초 ,   
브롬톤 : WxHxD  565x 585 x 270 mm (실측 650x600x300) /  폴딩소요시간 평균 20초, 세계기록 5.19초
다혼 : 별로 의미없음..ㅎㅎㅎ

폴딩 사이즈는 브롬톤의 완승
폴딩시간은 버디의 아슬아슬한 승리

버디의 경우, 버디 홈페이지에는 위 수치가, 국내딜러인 산바다에는  720*600*390으로 나왔있음.
둘다 홈페이지 스펙과 제 실측사이 차이가 좀 있네요.
특히 브롬톤은 어떤기준으로 측정하면 가로 565mm, 폭 270mm 가 나오는지 아시는 분?

대략 브롬톤이 버디에 비해 28%~35%정도 부피가 적네요.

그런데, 여기에는 브롬톤의 숨겨진 반칙이 있지요.
바로 바퀴 크기와 앞뒤허브의 폭입니다.

버디는 브롬톤 바퀴보다 더 큰 20인치 406 바퀴를 장착하여도 위 폴딩사이즈가 거의 비슷합니다.

(제가 아는 한 20인치 휠을 사용하는 자전거 중에서 버디가  가장 컴팩트(24인치 휠 Helix를 제외)하게 접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버디는 앞허브폭 100mm, 뒤허브폭 135mm에 일반 드레일러 장착한 채로 접은 폭이기 때문에
브롬톤과의 허브폭 차이인 대략 (100-74) + (135-112) = 49mm 정도는 빼주어야 공정한 폭이 될 것입니다.
버디가 뒤쪽은 그렇다치더라도 앞쪽을 74mm 허브 사용하면 좀 더 컴팩트하게 접힐텐데 좀 아쉽습니다.

어차피 3세대 버디(디스크브레이크)의 경우 앞쪽 바퀴는 일반 바퀴와 호환 안되서 사용 못하는데 말이죠.

폴딩후 이동성은 
버디는 폴딩휠 필요없이 뒷 바퀴로 굴릴 수 있어서 참 편합니다.
브롬톤은 작은 폴딩휠로 굴려야되서 조그만 장애물 턱만 있어도 좀 불편합니다.

다혼 ( ANTT SLENDER )이 두바퀴를 다 굴릴 수 있어서 가장 안정적이고 편합니다.

 

 

 

5. 캐리어 수납

자전거 가지고 비행기 탈 때 캐리어 안에 들어 가면 매우 유용하죠.
다 똑같은 크기의 샘소나이트 오이스터 (Samsonite Oyster) 에 들어갑니다.
버디는 제가 실제 넣어 본적이 없어서 스크랩했습니다.

셋다 32인치 캐리어에 들어가기는 하는데, 

브롬톤은 바퀴 안 떼고 싯포스트와 짐받이 정도 떼어내면 무리없이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아 여행장비 넣을 수 있는 방면

(샘소나이트 캐리어에 브롬톤 넣어 비행기 타기)
버디와 다혼은 바퀴 떼고 거의 분해 조립 수준으로 자전거만 넣기도 힘듭니다. 캐리어 꽉 찹니다. 

 

 

6. 평가

지극히 제 개인적 소견입니다.
절대적인 수치 아니고 상대적 수치입니다.
다혼이라고 표기는 했지만. 튜닝이 매우 많이 된 다혼( ANTT SLENDER )이기 때문에 일반 다혼 자전거의 성능과  혼동없으시길 바랍니다.

1번~5번은 앞서 위에 대략 설명하였고, 

6번 내구성
버디의 경우 메인 프레임이 접히지 않고 폴딩되기 때문에 후한 점수를 주었습니다. 그렇다고 브롬톤이 내구성이 안 좋다는 것 아닙니다. 라이더 제한체중만 봐도 브롬톤이랑 버디랑 그다지 큰 차이는 없습니다. 


8번 피팅
개인적으로 자전거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자기 신체에 맞지 않는 옷과 신발이 매우 불편하 듯 자전거도 자기 신체에 맞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자전거라도 불편하기 마련입니다.

버디는 핸들바 높이 조절이 가능하고, 기본 S와 C 스템, 혹은 가변스템, 혹은 스템 연장봉 등을 이용하여 역시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스템길이 피팅이 가능합니다.

 

반면 브롬톤은 기본 핸들바 높이를 조절하려면 S, M, H, P(단종) 통째로 핸들포스트를 바꾸거나 핸들바를 변경해야 하고, 스템 길이 조절은 매우 힘듭니다. 이 것 때문에 브롬톤이 타기 불편하다는 분도 많은 듯 합니다.

 

다혼( ANTT SLENDER )의 경우 탑튜브가 낮고, 핸들바 높이와 스템 길이 조절로 저희집 어린 꼬맹이부터 저까지 다양하게 라이더 신체에 맞게 피팅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아이신체 맞추어 세팅하고 물려 주었습니다.

초등학교 아이용 자전거 조립하기

 

 

9번 부품호환

버디는 딱히 부품호환에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앞바퀴가 일반 규격과 좀 다릅니다. (버디와 일반 휠셋의 차이)

구동계도  8~11단 시마노 혹은 스램 듀얼드라이브로 3X8~11단, 궁극의 롤로프 등 다양하게 선택이 가능하며
3세대부터는 디스크 브레이크(클래식은 여전히 V 림브레이크 )를 채용하여 더욱 제동력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버디는 18인치 355휠과 20인치 406휠을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브롬톤은 뭐 그냥 그들만의 전용부품군들을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애플처럼 그들만의 부품 시장이 형성됨. 

덕분에 많은 브롬톤 유저들에게 튜닝의 재미를 선사하지요.ㅎ.ㅎㅎ

 

다혼( ANTT SLENDER ) 경우 딱히 가리는 부품 없습니다.


12번 육아병행


브롬톤에 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 제가 브롬톤을 타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브롬톤으로 애들 등하교 시키고, 병원가고, 같이 라이딩하고 브롬톤이 애들 키우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위 평가점수로만 보면 버디도 아니고 브롬톤도 아니고, 기승전 다혼(정확히는 튜닝 많이 된 SLENDER)네요..ㅎㅎㅎ

솔직히 브롬톤은 폴딩사이즈 빼고, 버디에 비교해서 위 평가에서 보듯 여러면에서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디자인 개선이나 기술혁신도 거의 없고, 매년 색상만 바꾸고 가격 올리고, 한정판 장사나 하고...브롬톤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좀 있지요..

 

저의 경우
버디와 브롬톤, 다혼  포함 여러대의 자전거 중에
타는 횟수가 가장 많은 자전거는 
단연 브롬톤입니다.
그 이유가
브롬톤이 예뻐서도 아니고, 대중교통이용이나, 폴딩사이즈 때문도 아니고.

가족과 함께하기에 두루두루 참 편하고 좋아서입니다.

애기때부터 유아안장이나 트레일러에 애들 태워서 재우고,
좀 커서는 브롬톤에 아이들 태워 등하교 시키고, 함께 아이들이랑 라이딩하기 ( 가족 벗꽃 라이딩섬진강 가족라이딩,... ) , 가족이랑 함께 여행가서 주변 잠시 짬내서 라이딩하기에도 정말 좋습니다.

저의 경우 브롬톤을 혼자 타는 경우는 거의 없는 듯 합니다. 거의 가족과 함께 할 때 타는 듯 합니다.

만약 당신이 아직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위 평가 점수는 신경쓰지 마시고 부부 브롬톤을 조심스럽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7. 최종 선택

브롬톤과 버디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그냥
각자 맘에 드는 예쁜 자전거 선택하세요!

 

위에 구구절절 써 놓았지만 성능면에서 버디의 승차감과 주행성이 브롬톤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좋은 것도아니고.
브롬톤의 폴딩사이즈가 작기는 하지만, 버디도 엄청 부담스런 크기는 아닙니다. 브롬톤에 비교해서 폴딩사이즈가 좀 큰거지  (제가 아는 한 20인치 휠을 사용하는 자전거 중에서 버디가 가장 컴팩트(24인치 휠 Helix를 제외)하게 접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래도, 조금 의견을 보태본다면

(1) 버디 선택

산악자전거나 로드자전거를 비롯 자전거가 하나도 없고 집안에 딱 하나의 자전거를 들여야 한다면.
승차감과 주행성이 폴딩사이즈 보다 중요하고
비포장길도 타고(산으로 간 버디), 출퇴근도 하고, 장거리도 종종 타고, 자전거 여행도 하고, 두루두루 다양하게 타고 싶다면

고민없이 버디 

(2) 브롬톤 선택

주로 타는 자전거가 한 대 정도 있고, 서브로 가볍게 탈 자전거를 선택하라면
대중교통연계(혼잡한 출퇴근시간대 말고!!!) 종종 이용하고,
마트도 가지고 들어가고, 극장도 가지고 들어가고
백화점도 가지고 들어가고, 강의실도 가지고 들어가고
소위 브롬핑도 하고 싶고
자전거 타는 것만큼 꾸미기 좋아하고 돈이 아깝지 않고
비행기 타고 브롬톤 제주도 라이딩 자주 하고싶고, 유럽 도시 자전거 여행도 하고 싶다면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와 함께 하고 싶다면

수없이 고민하고 망설이다가...브롬톤 

(솔직히 저보고 다시 사라면  육아만 아니라면 브롬톤 말고 가벼운 카본 체데크 사고 싶어요. ㅎㅎㅎ)

흔히 브롬톤하면 의례 '감성'이라는 단어가 따라다니지요.
어쩌면 우리는 가끔 무언가 논리나 객관적 데이터에 반하는 비효율적인 선택을 할 때
그 비효율적인 선택의 비합리성을 스스로 자위하기 위해 가끔 감성이란 단어를 사용하지도 모르겠습니다.

명품백을 가성비나 효율로만 따지면 결코 구매할 수가 없지요.
(브롬톤이 결코 명품이라는 말은 아님, 재질, 용접, 부품구성, 기술혁신 등 여러 면에서 비싼 것 빼고는 명품의 요건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됨)

사람마다 효율과 감성에 대한 비중이 다르니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될듯합니다.

하지만,
소위 극성 브롬빠들의 '브롬톤은 감성'이라는 이상한 프레임하에 무조건적인 브롬톤 예찬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마다 라이딩 성향이나, 디자인 취향, 자전거 선택의 조건이 다 다른데 말이죠. 
그래서인지, 덜컥 브롬톤 사고 실망하여 중고장터에 내 놓는 매물도 많은 듯 합니다.


그리고, 자전거 선택에 있어서 폴딩사이즈가 중요한데, 브롬톤이 가격대비 가성비 떨어진다고 생각되면 크로몰리재질의 파이크, Aceoffix 같은 유사브롬톤 등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파이크는 매장에서 살짝 구경하고 시승해 보았는데 좋더군요.  몇 년 전 만해도 괜찮은 유사브롬톤이 없었는데, 이제는 괜찮아 보이는 유사브롬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유사브롬톤에 대해서 곱지않은 시선을 가지고 회의적인 분들도 있지만, 이미 브롬톤이 특허로 보장된 독점적 특혜를 충분히 누린만큼 이제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다만 유사브롬톤들이 기존 브롬톤의 단점들을 연구 개발하여 좀 더 개선된 모델을 생산하면 좋을텐데, 브롬톤과 차이없이 똑같이 만드것만 골몰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런 점에서 위에 언급한 국산 브랜드 체데크가 여타 유사브롬톤과 다른 점 같습니다. 기존 브롬톤의 장점을 살리면서, 브롬톤의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한 것 같더군요. 그래서 브롬톤보다 솔직히 체데크가 끌리지만, 아직은 아이들이 브롬톤과 함께 타는 것을 좋아해서...ㅎㅎㅎ

 

 

결론 

그냥....
각자 어떤 목적으로 미니벨로를 구입하려하는지 명확히 한 후

버디든, 브롬톤이든, 체데크든, 유사브롬톤이든, 다혼이든, 기타 어떤 자전거이든 마음이 끌리는 예쁜 자전거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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