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넓은 들판이 하늘과 만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김제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가을길을 자전거로 여행하였습니다. 김제는 동서남북 어디로 향하든 힘든 고개가 없답니다. 그래서, 전국에서 자전거 타기 가장 편한 도시랍니다. 이번 여행은 김제역을 시작으로 갈대와 억새가 빼곡히 뚝방길 가득 채운 두월천을 거슬러 올라 가며 모악산의 아름다운 순례길, 금구 명품길, 모악산 마실길을 쉬엄쉬엄 페달질하며 주변 풍경 감상하겠습니다. 두월천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이런 멋진 모정(茅亭)이 여럿 있습니다. 모정(茅亭)을 아시나요? 여름철에 마을주민이 더위를 피하거나 휴식을 위하여 세운 마을의 공용건물입니다. 하나 같이 그 동네의 역사와 함께하는 큰 나무 밑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예전에는 짚 같은 것으로 소박하..

내장산 단풍 구경하려 가다가 시기가 시기인지라 사람 붐비는 곳 피하고자 내장산 인근 칠보산자락 아래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9개서원 중에 하나인 무성서원과 수청저수지 둘레길 브롬톤과 미니벨로로 간만에 가볍게 부부라이딩 해보았네요.. 저 대청마루에서 앉아 차 한잔 마시고 싶고, 낮 잠 한 숨 자고 싶고... 그냥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한옥의 미는 참 오묘합니다. 자연 있는 재료 그대로 굽었으면 굽어 있는대로 울퉁불퉁한 주춧돌 위에 그렝이질로 수직 기둥 세우고 써까래는 말할 것도 없고 대들보도 조차도 저렇게 휘었는데도 수평 지붕 만들고 사계절 햇볕 적당히 들게하는 아름다운 곡선의 처마 못 하나 안 쓰고도 그 어느 건축물보다도 오랜 세월을 지탱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대단한 건축기술인듯... 아래는 칠보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