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통 거친 자갈길에...고도는 4000m를 넘어가 숨 쉬기 조차도 힘들고.. 하염없이 내 스스로에 왜 하루종일 사람하나 만날 수 없는 이 힘든 오지 여정을 시작했는지 자문하지만. 그냥 내 심장속에서 메아리 치고 답은 없고. 누구를 붙잡고 넋풀이 하소연 할 데도 없다. 그냥 계속 가는 것이다. 가끔 드문드문 이런 아스팔트 길이라도 나오면 어찌나 반가운지. 예전에 티벳 여행할 때는 아스팔트 길에 뽀뽀한 적도 있다. 개울가에서 빨래하는 아낙네. 마니차 돌리며 무언가 세월을 낚는 듯한 구멍가게 아저씨. 간만에 만나는 구멍가게인지라, 배속을 달래 줄 무언가를 사야하는데. 살 만한게 없다. 아 또 굶주린 라이딩이 되겠군. 키(Key)부터 파둠(Padum)까지는 다행히 포장도로 이 포장도로가 아니였으면 오늘도 밤 중..
세계여행/2019 인도 라다크
2021. 4. 17. 2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