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강원도의 힘이 아닌가 싶다.어제 늦게까지 라이딩한지라. 피곤도 할 법 싶은데.이런 풍경에 또 길을 나서게 되는 것 같다. 검룡소부터 시작된 물줄기, 골지천물은 항상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물이 흐르는데로 따라 가면 자전거가 저절로 굴러 가듯 세상만사 이처럼 수월 할 수 없다. 천연기념물 272호 하장면 느릅나무, 당숲아직도 강원도에는 이런 당숲을 심심히 않게 만나게 된다. 밤이면 토토로가 튀어 나올 것 같은 나무숲 임계천을 합류한 골지천.아침에 컵라면 이후 먹은게 없다.덥고 배고픈데, 먹을데도 쉴 곳도 마땅히 없고... 다리 아래 계곡에 그늘막 치고 먹거리 풍족한 소풍객들이 그저 부럽다. 구미정,풍경은 여전한데물은 예전처럼 깨끗하지 않다. 구미정에서 잠시 숨 돌리는데,지역 동창생들 모임에 술이야. 부..
[태백행 열차안에서] 몇 년 전만해도, 열차에 자전거 싣을려면 엄청 눈치 보고, 아쉬운 소리 해야 했는데 이제는 당당히 싣을 수 있게 되었다. 좀 아쉬운 것은 거치대가 효율적이지 않다. 벽에 거치대도 있기는 한데 저기에 과연 자전거을 걸 이가 있을까? 모든 열차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무궁화 열차 4호차 까페칸에 한해서 4~5대정도 싣을 수 있다. [한밭식당- 곤드레밥 상차림] 관광안내소에서 소개 받은 1차 "웰빙 옹심이" 맛집에서 퇴짜(?) 맞고 2차 맛집, 굿 초이스 맛. Good 값. 7000원/1인 주문 받고 솥에 밥을 해서 내놓기 때문에 시간 걸림 [8년만에 아내와 다시 찾은 삼수령(피재)1] [8년만에 아내와 다시 찾은 삼수령(피재)2] [8년전 혼자 대전에서 속초 가는 길에 오른 피재] 옛..
문산행 기차 안에서... 제주도 여행 떠나는 아내를 배웅하고 집에 들어오는데... 날씨가 참 좋다. 잠으로 보내기 아까워. 부랴 부랴 20여분 만에 경로잡고 짐 꾸리고, 배도 안 채우고 길을 나서다. 반구정으로 가는 길 식당에서 어마 어마한 크기의 메기를 보다. 어디 아마존에서나 살 것 같은 크기의 임진강 왕메기 15kg 궁금해서 '임진강 왕메기'로 검색해 보니.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news_seq_no=1060141 25년 넘게 산 길이 120cm 무게 23kg 나가는 왕메기가 잡힌 적도 있단다. 이 녀석도 한 20년은 임진강 남북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떠돌아 다녔을 텐데. 수족관이 작아서 제대로 몸도 못 편다. 여건만 된다면 다시 자유를 안겨..

다시 찾은 사려니 숲. 몇 년 전 자전거 여행왔을 때 계절이 일러 새싹도 나지 않은 나무만 실컷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우거진 숲을 상상하며 언젠가 제주도를 다시 여행한다면 꼭 한 번 찾으리라 맘 먹고 있었다. 여행 첫째날 사려니 숲길을 걷고 싶었는데, 이래 저래 다음날로 미루고 둘째날 사려니 숲을 향해 자전거 타고 가던 중간에 갑작스레 내린 폭우로 10리도 못 미쳐 발길을 돌리고 셋째날 사려니 숲에 들어 서기는 했으나 계속 비가 쏟아져 오리도 못 들어가 나오고 드디어 넷째날, 한라산 윗세오름 산행하고 돌아 오는 길에 홀홀단신 자전거 옆에 끼고 숲에 들어선다. 비가 오면 짐 밖에 안되지만 고집스럽게 자전거를 챙겨온 보람이 있다. 숲에 들어선 시간이 다소 늦은지라, 모든 산책객들이 다 빠져나가 적막하다..
어쩌다 보니?이번 제주도 자전거 여행의 베이스 캠프가 되어 버린 제주도 동쪽 구좌 하도리 철새 도래지에 위치한 슬로우바이크 게스트하우스 기존의 제주도 흙집을 살려 개조한 게스트 하우스 되겠다.자전거 여행을 하다 보면 여행의 대부분을 길 위에서 보내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머무름의 여행을 한 것 같다.덕분에, 주변 맛집 두 세번씩 섭렵하고, 심심하면 낚시질도 하고, 더우면 수영도 하고, 용천수에 발 담그고 술 한 잔하고, 말 풀 뜯기고, 밤에는 좋은 분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 떨고배낭 여행자의 블랙홀인 파키스탄 훈자에서도 사흘이상 머물지 않았는데, 이 소박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장장 일주일을 머물다. 하도리에서 용오름 가는 중산길 신혼여행 때 자전거로 이 길을 첫 지나갔는데... 이 길을 7번씩이나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