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먹어봤을 국수집명불허전, 워낙 유명해서 구지 설명할 필요가 없는집자혼밥(자전거 타고 가서 혼자 밥먹기)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집 맛 좋고, 양 많고, 가격 착하고 삼박자를 모두 갖춘 맛집 중의 맛집. 항상 손님이 가득하고 붐빔 규모가 있다보니 김치도 직접 담그기 때문에 신선하고 신뢰가 감. 감히 잔치국수의 마스터집, 국수 먹으러 자전거 타고 멀리 원정가도 충분히 가치 있는집 맛이라는 것이 워낙 개인차가 있으나, 10명 데려가도 9~10명 모두 만족했던 집, 영업시간 : 9시30분 문열고 9시 문 닫음, 매주 월요일 쉼기 타 : 선불임, 주문할 때 '양많이' 주문하면 사진처럼 고빼기 줌, 포장도 됨 ★ 갯수의 의미 ★★★★★ ( Very Good ) : 인생맛집, 좀 거..
한 고개를 넘고 나니 두 번째 고개 오르는 길이 저 멀리 마치 거미줄처럼 산 등성이에 걸쳐 있다. 자전거에 올라타다가 걷다가 꾸역꾸역 오르다 보니 어느새 두 번째 고개에 다다른다. 자전거로 오르는 고개길만 그렇겠나... 인생도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다시금 격언처럼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제대로 한 끼 든든히 못 먹었더니 다리에 힘도 안 들어가고 계속 허기진다. 몸에서 에너지가 쭉쭉 빠져 나가는 느낌이다. 나코(Nako)까지는 식당도 없다. 누룽지와 국수스프를 컵에 넣고 아까 남겨둔 온수를 부어 아쉬운 데로 허기를 일단 달랜다. 얼마나 갈지... 그나저나 많이 올라오긴 했나 보다. 저 아래 깊은 계곡에서 출발할 때는 설산을 고개 높이 들어 올려다봐야 했는데...
전 날 해질무렵 가까스로 Pooh에 도착했으나, 하루 묵어 갈 숙소는 죄다 3km가 넘는 빡센 오르막 언덕 위에 있다. 집 떠나고 3일간 하루도 쉬지 않고 비행기 타고, 기차 타고, 버스 타고 레콩피오( Reckong Peo)까지 온데다, 하루 종일 무더위 속을 달린지라 기운이 다 빠져나가 걷기도 힘든데 도저히 3Km는 고사하고 단 1km도 못 올라가겠다. 텐트 칠 만 한 곳 없나 아무리 둘러 봐도 낭떠러지 절벽 뿐, 마땅치 않다. 지쳐서 터벅터벅 자전거 끌며 타며 가면서 마당이나 넓은 지붕 있는 집이 보이면, 하루 밤 야영이나 재워 줄 수 없는지 물어 보는데... 말도 잘 안 통하는 이 낯선 곳에서 과객질이 어디 쉽겠나! 첫 날 부터 야간 라이딩하게 생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