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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준비물 - 5. 의류



전편 자전거 여행 준비물 - 4. 야영 및 취사, 음식에 이어 의류 되겠습니다.


기후가 일정한 특정지역을 단기간 여행하면 모를까.

우리는 자전거 여행중에 다양한 기후 환경을 접하게 됩니다. 

다양한 기후 만큼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까다로운 것이 아마도 의류일겝니다.

더구나, 하루에도 날씨가 수시로 변덕 부리는 히말라야 일대의 고산 오지 자전거 여행에서는 생명과 직결되기도 합니다.

히말라야의 날씨는

낮에는 30도가 넘는 내려 찍는 강렬한 햇빛 아래 몇 분만의 라이딩만으로도 땀으로 목욕하고, 살이 익어가는데 

고도를 조그만 높혀도, 갑자기 먹구름이 어느새 몰려와 눈보라가 치기 일 쑤이고,

밤에는 뼈 속까지 후벼파는 칼바람이 온 대지를 얼리고. 

나무하나 없는 황량한 허허벌판에서 갑자기 내리는 비나 눈보라는,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바로 황천길로 직행 할 수도 있는 악몽이죠.


그래서 여러 상황을 상상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최대한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또 버리고...

그러다, 혹시나...하고 다시 집어 넣고..

마지막 짐싸기 전까지 한정된 가방의 크기에 수십번 넣다 뺐다 반복하며...

자전거를 들쳐 메고 산을 넘어가야 할 일도 있기에...

어떻게 하면 무게와 부피를 더 줄일 수 있을가?

고민하고 고민하여 꼭 필요한 의류만 추려보았습니다.

불필요한 것과 집착을 버릴 수로 자전거 여행은...삶은 즐거워집니다.




▶ 라이딩 : 반바지 겸용 컨버터블 팬츠, 쿨맥스 긴팔 난방, 민소매방풍자켓, (망사내의, 속건성 긴팔, 양말, 두건, 버프, 패딩팬티) X 2set

▶ 악천후 : 고어점퍼, 고어바지, 고어장갑, 고어모자

▶ 취침 : 속옷*2, 취침용 상하의, 상하의 내복, 수면양말

▶ 보온 : 우모복, 겨울용 방풍 상하의

▶ 기타 : 선글라스, 예비안경, 안경닦이, 옷포장가방, 실바늘, 빨래용 검정봉투, 울샴푸




▶ 라이딩 :  반바지 겸용 컨버터블 팬츠, 쿨맥스 긴팔 난방, 민소매방풍자켓, (망사내의, 속건성 긴팔, 양말, 두건, 버프, 패딩팬티) X 2set

라이딩 의류의 선택기준은 겹쳐입기, 기능성 속건성. 두꺼운 옷 하나보다, 얇은 옷 여려게 겹쳐 입어 다양한 날씨와 기온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보온효과도 향상시키기


반바지 겸용 컨버터블 팬츠 - 처음에는 라이딩에 좀 더 효율적인 자전거 전용 쫄쫄이 빕을 챙겼다가,  평상복 겸용 다양한 효용을 위해 선택, 10년 넘게 입은 지라, 여기저기 터지고, 찢어져서 깁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낡았지만, 여전히 가장 얘용하는 바지.


쿨맥스 긴팔 난방 - 보통 라이딩할 때는 져지가 더 편할 수도 있겠지만, 평상복으로도 입기 좋고, 인도라는 나라의 특성상 최대한 눈에 띄지 않는 복장 


민소매방풍자켓 - 앞쪽은 바람을 막아 체온을 유지해 주고 등 쪽은 망사로 되어 있어 땀배출은 잘 되는 가장 애용하는 자전거 의복의 필수.


버프 - 두 말이 필요없는 라이딩의 필수 용품.




라이딩 기본 의류 (1400g)





▶ 고어점퍼(273g), 고어바지(300g), 고어장갑(129g), 고어모자(76g)


고어점퍼, 고어바지, 고어장갑, 고어모자 - 머리끝부터 발끝까지...고어텍스로...ㅎㅎㅎ

솔직히 고어텍스가 방수 기능은 그렇다 치더라고 투습기능이 그닥 별로지만...딱히 대안이 없어서 그냥 좀 좋은 비싼 비옷이려니 생각하며 항상 챙겨가고, 악천후 대비용 옷은 배낭 맨 바깥 쪽에 넣고 빼기 쉬운 곳에 보관.


▶ 취침 : 속옷*2, 상하의 내복, 수면양말, 취침용 상하의

속옷*2, 취침용 상하의 + 여벌의 (망사내의, 속건성 긴팔, 양말, 두건, 버프, 패딩팬티) X 1set 무게 (717g)

상하의 내복, 수면양말은 물에 젖으면 절대 안되기에 방수재질의 가방에 한 번 더 넣어 보관(511g)   






▶ 보온 : 우모복, 겨울용 방풍 상하의, 


우모복 : 좀 더 부피가 적고 가벼운 패딩을 가져갈까 고민 하다가...모자만 떼어내고 챙김. (667g)

겨울용 방풍 상하의 : 부피와 무게 때문에 최종 짐싸기 전까지 고민했던 의류, 영하의 날씨에서 라이딩 할 일이 생길까? 싶었는데...인생은 역시 알 수 없음 (1100g)



▶ 기타 : 선글라스, 예비안경, 안경닦이, 옷포장가방, 실바늘, 빨래용 검정봉투, 울샴푸


선글라스 : 히말라야 일대는 워낙 햇빛이 강해서 절대 필수, 시력이 안 좋은지라 안경에 딱 들어맞는 톰포드 일체형 클립형 챙겨감.

예비안경 : 안경 벗으면 세상 뵈는 것이 없는지라 챙겨감, 예전에 티베트 자전거 여행하면서 안경이 부러져서 엄청 고생했던 경험 있음.  

안경닦이 : 참 사소한 거지만, 없으면 매우 불편, 2개 챙김

빨래용 검정봉투 : 튼튼한 검정봉투에 빨래 넣고, 물 넣고, 울샴푸 좀 넣고 밀봉해서 햇볕에 나두면 간단히 온수 세탁가능  

울샴푸 : 기약병에 여행기간에 쓸 만큼만 담아 챙겨감. 보통 표준 사용량은 물 5L에 5ml정도면 충분



전편과 이번 편을 통해 입는 거, 먹는 거, 자는 거에 대한 이야기를 다 다루었네요.

자전거 여행은 진정 소박한 소유를 몸소 가르치죠.

우리는 잘 사용도 안하면서 많은 것(집구석 어딘가에 쳐박혀 있을...무엇을 가지고 있는 지도 잘 모를 정도로)을 소유하고 있지만

사실 인생의 압축인 여행에서 꼭 필요한 것은

자전거에 싣을 수 있는 배낭 한 짐 이면 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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