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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김제역에서 출발하여 두월천과 금구 명품길을 자전거로 둘러보는 여정입니다. 
넓은 들녁이 펼쳐지는 김제 호남평야를 가로 질러 유유히 흐르는 한적한 두월천 뚝방길과 높지도 않고 험하지도 않은 모악산 줄기 아래 상목산과 구성산 임도를 자전거로 즐겨 보겠습니다.
금천저수지, 당월저수지, 금평저수지, 선암저수지 네개의 저수지와 싸리재를 비롯 3개의 고개를 넘을 것이며, 금구의 유명한 냉굴과 편백나무 숲을 비롯 귀신사, 금산사, 금산교회 역사적인 장소도 둘러 보겠습니다.
그리고, 짧지만 롤러코스터보다 재미 있는 산악자전거 싱글길도 타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제역을 출발하여 위 경로를 다 둘러보고 다시 김제역까지 돌아오는 총 라이딩 거리는 52여키로 정도로 라이더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네다섯 시간 남짓 소요 예상됩니다.

 

< 김제역 >

이번 여행의 시작점인 김제역입니다. 역은 작고 소박하지만 KTX도 정차한답니다.

 

<용동오거리>

김제역을 등지고 왼쪽으로 250m 정도 가면 용동오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금산사 방향 봉남로 이정표를 따라 김제육교를 넘어 450m만 가면 두월천과 만납니다.

 

<두월천>

여기서 물줄기를 거술러 왼쪽으로 가면 금천저수지에 이르고, 오른쪽으로 물길 따라 가다보면..
우리나라 최고의 고대 저수지 벽골제,  일제 강점기 대표적인 토지 수탈의 역사를 간직한 하시모토 농장, 조정래 아리랑 문학관을 지나
쭉쭉 더 나아가다 보면 새만금까지 닿는 고대에서 근현대사의 역사를 자전거 타고 유람할 수 있는 길이 펼쳐집니다.
오늘은 왼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자, 이제 부터 한적한 두월천 뚝방길을 따라 본격적으로 자전거 여행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두월천 뚝방길은 대부분 시멘트로 잘 닦여져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 자전거 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짧지만 가끔 뚝방길 아래로 산책로도 조성해 놓았습니다만. 도심에서 약간 멀어서인지, 산책하는 이를 본 적이 없네요. 이용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풀이 우거져 관리도 잘 안되고 있습니다.

 

저 멀리 모악산이 희미하게 보이네요. 
끝도 안 보이는 평야가 펼쳐지는 국내 유일의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김제에서 모악산은 해발 793m로 가장 높은 산입니다. 1971년 12월 1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 되었고. 백제 법왕 원년에 창건된 금산사 절이 있습니다. 저렇게 멀리 보여도 금산사도 잠시 둘러 보겠습니다.

 

<황산면소재지>


잠시 짧은 비포장 길을 가다보면 황산면 소재지가 나옵니다. 만약 화장실이나 간식거리를 챙기지 못했다면 여기 면소재지에서 들러서 해결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서 부터는 25km까지는 중간에 매점이나 화장실이 없습니다.

 

<황산교 인근 한적한 가로수길>

 

<들꽃길>


두월천 양 옆으로 흐트러진 들꽃들

 

<모정>


모정(茅亭)을 아시나요?
여름철에 마을주민이 더위를 피하거나 휴식을 위하여 세운 마을의 공용건물입니다.
하나 같이 그 동네의 역사와 함께하는 큰 나무 밑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예전에는 짚 같은 것으로 소박하게 지었는데, 요즘은 정자 부럽지 않게 기와로 멋지게 지어집니다.
여름날 땡볕을 피해 모정에서 새참도 먹고, 막걸리도 한 잔 하고, 낮잠도 한 숨 자는 마을의 사랑방 같은 곳 이었답니다,
아이들도 모정에 모여 기둥 타고 놀고, 구슬치기, 쌈치기, 장기 바둑 두고 노는 놀이터 였는데, 이제는 점점 추억 속의 건축물이 되가는 것 같습니다.
모정을 놀이터 삼아 놀던 아이들은 아예 자취조차 없고, 어른들 마저 모정보다 시원한 에어컨이 설치된 마을회관을 더 찾다보니 먼지만 쌓인 빈 모정이 많습니다. 
세상 어디를 가도 우리나라 모정처럼 소박하고 운치있는 건축물도 없을 겁니다.

 

어느새 가까워진 모악산, 상목산, 구성산
오늘 저기 산과 산 사이 고개 3개를 넘을 겁니다.

 

<금천 저수지>


두월천 일대의 농수를 책임지는 금천 저수지입니다.

 

<편백나무 숲>


금천 저수지에서 얼마 가지 않아 금구 명품길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폐쇄된 양석냉굴(냉굴의 유래: 는 일제 강점기 때 채굴을 시작한 고깔봉 일대 광산들이 모두 폐광 되었으나 굴 안쪽에서 냉풍이 불어와 항상 12도 정도의 차가운 기온이 유지되어 동네 주민들이 여름철 시원한 피서지로 이용되고 있습니다.)에서 부터 시작된 비포장 임도길을 조금 가다보면 편백나무 숲이 나옵니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라는 우리 몸에 이로운 물질을 침엽수 중에서 가장 많이 방출하는 나무로 유명합니다.
고깔봉 일대의 편백나무 숲에 만든 산책로와 삼림욕장에서는 다양한 생리활성기능을 가진 피톤치드의 향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임도 오르막길>


비포장 오르막 임도길이 시작됩니다. 비록 더운 여름날 땀이 비오듯 쏟아 지지만 거친 숨 결마다 깊은 폐 속까지 스며드는 숲 속 공기의 상쾌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당월 저수지>

 

꼬깔봉 사이의 임도를 힘겹게 넘어오면 만나는 당월 저수지 입니다.
당월 저수지의 물은 앞서 언급한 금천 저수지와 만나 두월천으로 흐릅니다.

 

<귀신사>


당월저수지부터 구성산 임도가 갈라지는 싸리재까지 약 3km정도의 두번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싸리재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길을 들어서 1.2km 정도 내려가면 귀신사가 나옵니다.
이름이 좀 으스스하죠.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귀신(鬼神)이 아니라  '돌아갈 귀(歸)' '믿을 신(信)'. 믿으면 돌아갈 수 있다 는 뜻이랍니다.
조그마한 사찰이지만...신라 676년(문무황 1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비구니 사찰로 역사도 깊고 보물도 2개 있습니다.
근처에 유명한 모악산 금산사가 있어서 덜 알려져 있지만, 고개 넘어 가는 길도 한적하니 자전거 타기 좋고 붐비지 않아 잠시 풍경소리, 목탁소리, 새 소리 들으며 조용히 명상하며 쉬었다 가기 좋습니다.

 

<금산사 가는 벗나무 가로수길>

귀신사에서 부터 금산사까지는 약 4km 내리막에 양 옆으로 벗나무가 우거져 한 여름에도 시원하게 라이딩 할 수 있답니다.

 

<금산사 계곡>

 

<금산사>


모악산에 자리한 금산사는 백제시대에 창건한 사찰로
국보 제62호인 미륵전을 비롯하여 보물 제25호 오층석탑, 보물 제26호 금강계단, 보물 22호 노주, 보물 23호 석련대, 보물 27호 육각다층석탑, 보물 828호 석 등 고려시대 석조문화재 및 조선후기의 목조건축 등 다량의 국가지정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는 호국사찰로 역사적·문화사적 의의 등 학술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금산 교회>


1908년 전주선교부의 데이트(Lews Boyd Tate) 선교사가 지은 한옥교회입니다. 이 교회를 설립하는 데에는 조덕삼, 이자익 등의 도움이 컸는데. 그 당시 이자익은 조덕삼의 머슴이었으나, 장로 투표에서 주인인 조덕삼이 떨어지고, 머슴인 이자익이 장로가 된 일화가 있습니다.

 

<금평 저수지>


저수지 주변으로 산책로 데크와 정자가 잘 갖추어져 있어서 가족들고 함께 산책하기 참 좋습니다.

 

<구성산 임도 고개인근에서 바라 본 김제 평야>


금평 저수지부터 4km정도 임도를 오르면 구성산 고개에 이릅니다.
여기서 저 멀리 김제시 전경을 비롯하여 오늘 자전거 여행한 두월천과 김제 평야를 한 눈에 관망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구성산 임도>

복잡한 도로에서 벗어나 산 속 깊은 임도에서 하는 라이딩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들여 마실 수 있고, 힘겹게 오른 정상에서 맞이하는 시원한 바람과 풍경은 그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 길은 금구 명품길 2코스이면서 아름다운 순례길입니다.

 


<선암 저수지>


오늘의 마지막 네번째 저수지입니다.
이 저수지의 물은 금구천으로 흘러 원평천과 만나고, 다시금 두월천과 만나 서해로 함께 흘러갑니다.

 

 

<조릿대 숲 싱글길>


 선암 저수지에서 금구면 소재지까지 1km 남짓 짧지만 롤러코스터보다 스릴있고 재미있는 싱글길이 이어집니다.

<아름다운 노을>


아름다운 노을을 끝으로 감상하며 여정을 마치려 합니다.

이상
국내 유일의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김제 호남평야의 들녁에
천년 고찰 금산사를 품은 모악산(해발 794m)과 그 인근 산(구성산, 상목산, 봉두산, 남산 등등)
사이 사이 숨어 있는 산골 마을을 잇는 임도가 60km가 넘습니다.
강원도처럼 산이 높지가 않아서, 길도 험하지 않고, 경사도 대체적으로 완만하며, 시골길이지만 시멘트 포장된 곳이 많아
산악자전거 뿐만 아니라 그래블, 버디 같은 미니벨로로도 여행하는데 큰 지장 없답니다.
높지 않은 산과 저수지들, 편백나무 숲, 냉굴, 산골마을, 모정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는 자연과 함께하는 진정 명품길입니다.

 

참고로 코스와 구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김제역
금천저수지 14km
편백숲 3.5km
고개정자 2km
당월저수지 1km
싸리재 3.1km
귀신사 1.2km
금산사 3.9km
금산교회 0.9km
금평저수지 1.1km
구성산고개 4.0km
금구대숲 4.5km
금구 1km
김제역 12km

 

총 52.2km

 

주변 먹거리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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