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라다크 자전거 여행 - 11. 파란만장한 여정(Khoksar~Manali) 어제 내린 눈으로 아침 공기가 제법 선뜻하다.로탕 라(Rohthang La, 해발 3980m)를 넘어오기 전 그저께 마날리(해발 1900m)에서는 반팔로 다녔는데, 해발 3000m가 넘으니 옷을 껴 입어도 춥다.어제 고개를 넘으며 맞은 눈 보라에 젖은 신발과 옷 들이 마르지 않아 하루는 쉬어야 할 것 같은데, 전기도 안들어고 먹을 것도 없는 여기 보다, 좀 더 큰 마을인 킬롱(Keylong)까지 버스로 이동하여 하루 쉬기로 한다.뭐, 먼 거리도 아니고, 자전거 타고 가면 한나절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어차피 이 구간은 쟌스카를 넘어 레로 들어간 다음 레에서 빠져 나올 때 다시 와야 할 길이다.지금은 길 상태도 ..
인도 라다크 자전거 여행 - 10.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나니... (Marhi~Khoksar) ★★★★ 주의 ★★★★ 본 여행기에는 상당히 위험한 구간을 다소 포함하고 있습니다.(봄에 내린 폭설만 아니면 그렇게까지 위험한 길이 아닌데...시기상 그렇게 되었습니다.)경험과 철저한 사전 준비 없이 무모하게 따라 하시는 분 없기를 바랍니다.!여행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여기(로탕 라)에 오르기전 꾸준히 길 상태에 대해 모니터링하였고,3~4일은 거뜬히 외부와 단절되어 고립되어도 먹을 수 있는 비상식량을 미리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랜 동안의 수많은 자전거 여행 경험과 철저한 준비 덕에 어쩌면 위험한 모험을 두려움 없이 그러나, 자만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의..
인도 라다크 자전거 여행 - 9. 후회하지 않기 위한 도전 (Manali~Marhi) 비록 짧은 하루였지만 마날리는 천국 같은 곳이었다.일주일 만에 무지 보고 싶었던 가족과 통화를 할 수 있었고,간만에 깨끗하고 전망좋은 숙소에서 우아하게 시원한 맥주도 한 잔 하고, 입맛에 맞는 맛있는 요리며...콜라, 아이스크림, 신선한 과일로 실컷 배도 채우고, 구하기 힘들었던 가스 카트리지도 구입하여 캠핑의 날개를 달았다.그리고, 무엇보다 로탕 라(Rohthang La, 해발 3980m)에 대한 현지정보도 어느정도 수집할 수 있었다.먼저 현재 공사중인 로탕 터널은 군사적 목적의 위급사항이 아니한 일반인이 통과 할 수 없다는 것이다.그럼 별 수 없이 로탕 라(Rohthang La)를 넘어야 한다.여러 여행사에 수소문한..
맨처음 계획한 인도 라다크 자전거 여행 경로는 뉴델리에서 마날리(Manali)까지 버스로 이동후 마날리부터 자전거로 로탕 라(Rohthang La, 해발 3980m)를 넘어 레(Leh)로 넘어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려 5월 초인데도 로탕 라(Rohthang La, 해발 3980m)가 열리지 않았다.비행기 티켓 발권은 이미 했는데 일정상 여행을 미룰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하염없이 로탕 라(Rohthang La, 해발 3980m)가 열릴 때까지 마날리에서 기다릴 수도 없었다. 그래서 다른 길을 우회한다고 선택한 것이 스피티(Spiti) 밸리이다.뉴델리에서 심라(Shimla) 거쳐 레콩피오(Rekong Peo)까지 기차, 버스로 이동하고, 레콩피오부터 자전거로 스피티 밸리를 여행..
힘들 때 마다 더 올라 갈까 말까 수 백번 고민하는데 오르고 나면 오르막 끝에서 보여주는 풍경은 항상 너무 멋지다.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것은 지독하게 힘들었다는 것이다. 저 다리를 건너면 다시 카자(Kaza)로 되돌아 가는 길... 건너지 안고 쭈욱 가면 쿤줌 라(Kunzum La, 해발 4590m)로 가는 길... 이런 낭패다. 여기서부터 카자(Kaza)까지 내리막이라고 여유 부렸는데. 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제법 먹음직 스러운 인도답지 않은 세속적인 맛의 인도 햄버거. 오지에서의 세속적인 맛은 하루 종일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기 충분하다. 하루종일 초코파이로 허기를 떼우며 4240m 고개를 넘는 80km의 장거리 라이딩으로 바닥인 에너지 풀 충전. 사진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