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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태양광 충전기

wooki. 2020. 1. 24. 23:21

장거리 자전거 여행이나 트레킹 준비물에 가끔 등장하는 태양광 충전기 질문

효용성 면에서 꼭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것을 살 것인지, 제가 사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몇 자 적어봅니다.


먼저..

용어정리부터

많은 분들이 혼동하는데

태양열熱충전기가 아니고 태양광光!!!!충전기 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아는 바로는 태양열을 이용한 휴대용 충전기는 보지 못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원리에 의해서 태양광으로부터 전기를 얻는지에 대해서는 각자 검색해 보시고, 우리 관심사도 아니리니.


다만 태양광 충전기의 성능을 표시하는 출력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태양광 충전기의 스펙에 몇 와트(W)가 표시되는데...


와트(W)란?


W=V(전압)*A(전류)


예를 들어!

6W 수준의 태양광 충전기로 3600mAH 배터리(보조배터리와 플래쉬라이트에 많이들 사용되는 18650 배터리 용량)를 충전하려면

출력 전압이 5V가 필요할테고 그럼 출력 전류는 6W /5V=1.2A

충전할 배터리 용량이  3600mAH이면


3600mAH / 1.2A(=1200mA) = 3H


즉 최소 3시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는 말씀..

그런데 이러한 수치는 태양빛이 가장 강렬한 한 낮에 태양광 충전기가 태양에 수직으로 빛을 받고 다른 전력소비가 없을 때의 최대 출력 전력을 기준으로 한 이론적 계산치..

따라서 실사용에서는 이보다 좀 더 걸릴 수 있다는 점...


3W  태양광충전기라면 두배로 시간이 더 걸리테고,.

1W 라면 6배로...


계절과 날씨, 태양광충전기의 설치위치에 매~~~우 좌우되지만

태양광 충전기를 실제로 운영해 보니

태양광 충전기 스펙상의 최대전력을 뽑아낼 수 있는 하루 중 충전시간은 평균 고작 3~4시간 정도

결국 6W 태양광 기준 3600mAH 보조 배터리 충전하는데 하루정도 걸리다는 애기.


따라서, 자기의 하루 배터리 소모량을 검토하여 필요한 태양광충전기의 용량을 선택해야됨.


제가 사용해본 제품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 2004년 유럽 자전거 여행에서 맨 처음 사용한 태양광 충전기 >


아마도 출력 1W도 안되는 소수점 대의 거의 쓸모가 없었던 제품...

대략 이런 형태의 태양광 충전기는 비상 플래쉬 라이트 이외에는 효용성이 없으므로 비추천.




< 2006년 티베트 히말라야 자전거 여행에서 사용한 태양광 충전기>


AA 건전지 4개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가벼운 편이며, 접히기 때문에 짐싸기 좋았던

당시 효율이 좋은 솔라셀을 이용하여 AA 건전지 4개 충전하는데 대략 3일정도 걸렸음

당시에는 스마트폰은 사용하지 않았고, 

디지탈카메라와 PDA, 플래쉬라이트, MP3에 다 AA, AAA건전지를 사용했기 때문에 아껴쓰면 부족하지만  3일 정도 버틸만 하여 유용하게 사용하였음.

특히 서티베트는 마을과 마을 사이가 자전거로 일주일 이상 걸리는 구간이 더러 있고, 마을이 있다손 치더라도 전력 상황이 좋지 않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없어서 절대 필수적이었던 태양광 충전기. 당시 좀 비싼가격이 좀 부담되었지만 덕분에 아름다운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었음.

지금은 PDA와 MP3가 추억의 제품이 되었듯 AA건전지 이용하는 휴대용 전자제품이 별로 없어서 효용성 많이 떨어짐.




< 2019년 인도 라다크 자전거 여행에서 사용한 태양광 충전기 >

스펙은 

Specifications:

Solar panel output: 6.8V 1700mA

Power: 10W

Photoelectric conversion rate: 22-23%

USB output: 5V 1200mA

USB version: 2.1

Water resistance: IP65

Material: Monocrystalline and plastic

Item size: 20.7 * 14.1 * 0.8cm / 8.1 * 5.6 * 0.3in (L * W * H)

Item weight: 80g / 2.8oz , 실측 70g


크기가  아담한 A5( A4의 딱 반절),  스펙상은 10W라는데 이 크기에 아직은 어림없는 수치이고, 다른 태양광 충전기와 비교하고, 실제 사용해보니 대략 3W정도 되는 것 같음. 대략 하루에 스마트폰 배터리 하나 충전할 정도는 됨. 가볍고(실측 70g) 알리표 비메이커로 저렴한 편, 마무리와 완성도가 높지는 않음

쟌스카 밸리를 제외하고는 라다크는 서티베트 만큼 오지는 아니기에 거의 이삼일 거리에 마을이 있어서, 보조배터리 하나와 이 태양광 충전기로 좀 불편은 했지만 아껴쓰면 크게 부족하지는 않았음. 


기타 앵커(Anker) 14W 2A 태양광충전기를 잠시 구입하여 사용했는데, 솔라셀 크기 덕문에 출력은 좋으나 무게와 크기 때문에 자전거 여행이나 백패킹에는 알맞지 않아서 별로 사용하지 않고 장터로..






< Nomad 7 Plus Solar Panel >


그리고, 만약 또 다시 서티베트 같은 극오지를 자전거 여행하게 되다면..

골제로의 Nomad 7 Plus Solar Panel 를 고려중.


USB Port 5V, up to 1.4A (1400 mA) (7W max)

2.5mm Port 2.5 mm 8 - 9V, up to 0.8A (800 mA) (7W max)

Cell Type Monocrystalline

Rated Power 7W

Open Circuit Voltage VOC 8-8V

Dimensions (unfolded) 13" x 8.75" x 0.5" (33 x 22.23 x 1.27 cm)

Dimensions (folded) 6.5" x 8.75" x 0.75" (16.5 x 22.23 x 1.9 cm)

Weight w/ Kickstand 12.8 oz. (363 g)

Weight w/o Kickstand 9.2 oz. (260 g)



맺음말.


예전에는 여행중 사용하는 전자정비가 그다지 많지 않아서 오지에 들어가도 태양광의 필요성이 높지 않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카메라, 플래쉬라이트, 동영상카메라, 드론 등 수시로 충전이 필요한 장비가 많아져서  

전력이 제한적인 곳을 여행한다면 자기에 필요한 용량의 태양광 충전기도 충분히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됨.

하지만 국내 여행의 경우 태양광보다 오히려 보조배터리 하나 더 챙기는 것이 효율적인 선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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